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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산업 "선수금10조" "가입자 1,000만" 시대로 향후 미래 성장 산업

by shine3212 2025. 5. 5.
 
상조산업 선수금 10조 시대 개막…전년 대비 10% 성장

-코로나·불황에도 ‘견고한 성장’···시장 신뢰 회복 신호탄
-대형사·중소기업 명암 갈려, 시장 재편도 ‘심화’
 
지난 3월말 상조업계 전체의 회계 감사보고서가 공정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말 기준, 국내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76곳의 누적 선수금이 10조 27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9조 3173억원 대비 9571억원 증가한 수치로, 전년 대비 10.2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7조 원대를 유지하던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 인구구조 변화 등 악재 속에서도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며 ‘10조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장은 사업다각화 전략의 성과로 해석된다. 단순 장례서비스를 넘어 여행상품, 웨딩 및 홈케어 서비스 등과의 결합상품을 내놓은 업체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중장년층을 넘어 2030세대까지 소비층을 확대했다는 점이 주요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즉, 상조를 ‘죽음만을 준비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삶의 여정을 미리 계획하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포지셔닝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상위 10곳, 확실한 대형화…프리드·교원·대명 ‘빅3’ 구축
1위는 프리드라이프, 2조 5607억원···전년 대비 14.75% 증가

업체별로 보면, 선두권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프리드라이프가 지켰다. 2024년 말 기준 선수금은 2조 56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91억 원(14.75%) 증가했다. 단일 상조업체로 2조 원 선을 넘어선 지는 오래됐지만, 이제는 3조 원에 바짝 다가선 형국이다. 프리드라이프는 프리미엄 장사시설과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결합한 이업종간 마케팅 제휴 상품으로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2위인 교원라이프는 1조 4546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6%의 성장세를 보였다.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함께 프리드라이프에 이어 특색있는 직영 장례식장 확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는 평가다. 3위인 대명스테이션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조 3982억 원으로, 한 해 성장률에서는 교원라이프를 앞지른 모양새다. 탄탄한 모회사와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기반으로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프로모션 활동이 인기인 대명스테이션은 줄곧 고정적 ‘팬덤’ 확보에 성공하며 강한 중장기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 변동은 크지 않지만, 각 사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더케이예다함상조는 교직원공제회에 힘입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며 7402억 원을 기록했고, 보람상조(개발·라이프·리더스 등)은 다수 법인을 통해 전체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보람상조리더스는 전년 대비 4억 원 감소(-1.24%)를 기록하며 주춤하며 8위를 기록했다. 7위인 부모사랑은 3548억 원의 선수금을 기록했으며, 전년 3359억 원 대비 약 190억 원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부모사랑은 신사옥 건립 등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상위권 내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어 더피플라이프(3185억 원)는 19.8%의 높은 성장률로 9위에 안착했고, 더리본(3058억 원)은 오프라인 조직망을 꾸준히 운영해오는 한편, 웨딩·뷔페 사업분야에서의 선전 등 차별화를 꾀하며 10위를 기록했다.

감소세 기업도 속출…부익부 빈익빈 심화
상위 업체 중 보람상조리더스 선수금 ‘나홀로 감소’

상조업계의 총 선수금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되레 줄어든 기업은 한라상조(-129억 원, -12.98%), 휴먼라이프(-20억 원, -2.18%), 대노복지사업단(-24억 원, -3.14%), 제이케이(-9억 원, -1.19%), 보람상조실로암(-3억 원, -0.69%) 30곳 가까이 된다. 경기침체의 영향, 브랜드 신뢰도 저하, 혹은 본격적인 신규 영업 중단 등으로 인해 선수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범위를 확대해 상위 20위권 내를 중심으로 선수금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각기 다른 전략과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성장폭이 갈린 양상이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큰 폭의 선수금 증가를 기록한 곳은 프리드라이프로, 1년간 무려 3291억 원이 신장했다. 이어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도 나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명스테이션은 1212억 원에서 1398억 원으로 15.32% 늘었으며, 교원라이프는 1280억 원에서 1454억 원으로 1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람상조 관련 업체 중에서는 보람상조라이프가 가장 성장치가 돋보였다. 전년 3377억 원에서 3995억 원으로 18.29% 상승해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보람상조리더스는 오히려 소폭 감소(-1.24%)했고, 보람상조개발(0.32%), 보람상조피플(1.01%), 보람상조애니콜(26.75%) 등은 증가세가 서로 엇갈렸다. 이 가운데 보람상조애니콜의 경우 전년 775억 원에서 2024년말 983억 원으로 약 208억 원 증가해 보람상조 관련 계열사 내 ‘다크호스’로 부상하기도 했다.

더피플라이프,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
SJ산림조합상조·에이치디투어존 20% 상회한 성장 약진

이 가운데 더피플라이프는 19.8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10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존 장례서비스뿐 아니라 종합 라이프케어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위권으로 성장률을 확대하면, SJ산림조합상조(23.19%), 에이치디투어존(28.54%) 등 몇몇 업체가 20%를 상회하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에이치디투어존은 전년 719억 원에서 924억 원으로, 약 205억 원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과거 상조업계가 전통적인 장례 위주의 상품에서 여행, 실버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이런 신흥 기업들의 존재감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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